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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Solo Show(ilwoo space) text by Y. Shim Chung

조회 수 27859 추천 수 0 2010.10.09 21:45:39

Ki Soo Kwon’s Being with Plum: In the Space of the Ideal and the Real

                                                                                       Y. Shim Chung(Prof. of Hong-IK Univ., Art Critic)

 

The plum as one of the Four Gentlemen signifies an elegant persona, and bamboo is strength with the early blossoming of its flowers whose profound fragrance excites one’s mind in the barren winter. The plum also embodies the attribute of enlightenment. There is a famous poem in which a man, wearing thatched straw shoes, was looking for spring in the middle of the mountains in vain. Upon his arrival home, he realizes the arrival of spring is felt in the branch of the plum tree as soon as one can inhale its fragrance.

.......More--->Kwon Kisoo solo show 2010 text by Y. Shim Chung_English.pdf

 

 

 

 

권기수의 매화에 깃들어 사는 삶: 이사무애(理事無碍)의 세계

 

                                정연심(홍익대학교 예술학과/미술비평)

 

매화는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무화(無花)의 세계인 추운 겨울에 꽃을 피워 강인하고 고결한 성품을 지녔으며 그윽한 향기(暗香)로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 매화는 깨달음 자체 내지 깨달음의 매개체로 상징된다. () 속의 주인공은 하루 종일 봄을 찾기 위해 짚신을 신고 산 속을 헤매지만(始覺) 찾지 못하고(不覺),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매화 향기를 맡고 봄이 이미 가지 끝에 와 있었다(本覺)는 것을 깨닫는다.[1]

대나무는 곧게 하늘을 향해 뻗어 있어 세속에 얽매이지 않고 이상을 향하는 성품으로 예로부터 상찬을 받아왔다. 소식(蘇軾)은 녹균헌(綠筠軒)에서 대나무 없이는 살 수 없고 속세에 물들어 고치기 어렵다고 읊었다.[2] 또한 야보 선사(冶父)가 대나무 그림자 마당을 쓸어도 먼지 하나 일지 않는다고 노래한 것처럼 대나무는 세속에 물들지 않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청정하고 자유로운 삶을 노래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3]


(이하 생략)


 

[1] 終日尋春不見春, 芒鞋踏把嶺頭雲, 歸來偶把梅花臭, 春在枝上已十分

[2] 可使食無肉 不可居無竹 無肉令人瘦 無竹令人俗 人瘦尙可肥 俗工不可醫 士俗不可醫 傍人笑此言 似高還似癡 若對此君仍大嚼世間那有揚州鶴

[3] 竹影掃階塵不動 月輪穿沼水無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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